2020.09.06 그림책 책방일기
저번달에 방문했던
한 가족손님이 왔다.
차에 내려서 책방을 향해 웃으며 달려오는 세 아이^^ 찐 감동 그 자체이다.
세 여자아이와 엄마와 아빠
그림책을 읽어주고 싶다고 하자
세 아이는 한 목소리로
저번달에 구입해 갔던 <문어목욕탕>을 말했다.
흔쾌히 읽어주기 시작했고
조용했던 아이들은
읽기 시작하자마자 조잘재잘 싱그럽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자신들이 그림책을 어찌나 많이 반복해서 봤는지 자랑하듯이
다음 장면이 어찌되는지 이야기도 해주고
그림장면에 숨겨있던 문어도 알려주고
심지어는 첫째아이는 자신이 그림책을 책방에서 읽어주고 싶다고도 했다.
막내딸 4살아이는 <문어목욕탕>그림책을 끌어안고는 엄마에게 또 사달라고 했다.
어머님은 "책방이모가 재미있게 읽어주시니까 오늘도 또 사고 싶어? 이건 저번에 사서 집에 있으니 오늘은 다른책 골라봐 "하시며 아이를 달래주셨다.
그림책읽기가 끝나자 큰아이는 궁금하다며 질문을 했다.
나는 내심 그림책이야기이겠지? 했지만 아니었다.^^ ㅋㅋㅋ
"(책방 한켠에 걸어놓은 영탁님 사진과 그림, 박영탁사랑해 슬로건을 보며)영탁(삼촌) 좋아해요? 팬이에요?"
"응. 영탁삼촌 엄청 좋아해. 팬이란다."
(아! 책방일기에 영탁님 이야기를 자제하려고 해도 안되는 책방지기^^ 여러분 예쁘게 봐주세요.)
아! 너무 행복했다.
이렇게 사랑스러울수가....
아이들이 오늘 집으로 데리고 간 그림책
1.<코끼리미용실> 최민지그림책, 노란상상
같은 작가님이라고 하자 바로 콕!^^
2.<코끼리아저씨는 코가 손이래> 고정순그림책, 노란상상
3.<고구마구마> 사이다그림책, 반달
그리고는 노란상상 사은품 컵을 받고는 넘 행복해했다.
이제 이 집에는 노란상상 컵이 3개가 되었다.^^ 세 아이 모두 자기 컵이 다 생겼다며 기분좋게 흔들고 갔다.
동네책방이 존재해야 되는 이유!
바로 이것입니다.
책방에 가면
책방지기(책방이모)가 반겨주고
비록 마스크를 썼지만
서로 눈맞춤하고 인사하며
즐거운 그림책을 함께 읽고 웃을수 있는 공간
이 아이들이 언젠가 성인이 되어서
혹, 마음이 힘들거나 지칠 때
아름다운 추억 하나 떠오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책방지기의 바램입니다.
저 또한 어린시절 동네책방에
문턱이 닳도록 달려가곤 했던 아이입니다.
책방에 있던 이모가 반겨주고
내가 모은 용돈으로 책을 사면
정성껏 포장종이로 포장해주고
그 모습을 쳐다보며 기다리던
그때의 행복과 설레임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성인이 된 지금도 그 때를 떠올리면
책방이모가 고맙고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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